이번 차시는 동화 기반 수업이라 아이들이 집중하지 못할까 걱정했지만, 꼬마 악어의 친구들을 아이들의 이름으로 바꾸어 함께 읽도록 하고 내용과 관련한 질문을 던지며 흥미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동화 속 장면마다 “내가 꼬마 악어였으면 이렇게 했을 것 같아요!”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자기 경험과 동화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저축 경험을 나누는 과정에서도 아이들이 생각보다 솔직하게 어려웠던 점을 말해주었고, 이를 통해 저축이 단순히 돈을 모으는 행동이 아니라 선택과 인내의 과정이라는 점을 스스로 깨닫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2교시의 지갑 만들기와 저축왕 활동은 아이들마다 흥미도에 차이가 있었지만, 만들기 활동에서는 자신만의 저축 목적을 색과 문구로 표현하며 몰입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또한 게임 상황에서는 물건을 사고 싶은 마음과 저축해야 한다는 생각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며, 수업의 핵심 메시지가 잘 전달되었다는 점을 느꼈다.

 수업이 후반부로 갈수록 아이들과의 정서적 거리도 가까워져, 스스로 의견을 더 많이 말하고 서로의 생각을 경청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는 점이 특히 의미 있었다. 마지막 수업이 다가올수록 아쉬움도 커지지만, 그만큼 금융에 대한 아이들의 이해가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이 보여 전반적인 수업이 잘 진행되었다는 뿌듯함이 남았다. 다음 마지막 수업은 아이들이 그동안 배운 것을 잘 정리할 수 있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